[주택] 건강한 삶을 담고 기억하는 곳 ‘주택'
Journalist : 창조 | Date : 04/11/05 11:07 | view : 314353     
 

건강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생명창조의 모델로서 창조신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창조신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빛이 있었고, 그리고, 물이 덮는 위,아래 궁창, 그리고, 궁창을 둘러싸인 육지와 식물들, 어류, 조류, 동물들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진다. 이 창조신화를 언뜻보면 비과학적인 것 같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랍도록 과학적이고, 치밀한 설계도를 보게 된다. 





먼저 있는 것은 나중 생겨날 것의 토대가 된다. 빛은 어둠의 공간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채우고, 그 에너지의 공간에 생명체의 환경인 궁창이 자리잡고, 궁창 안에는 생명체의 보금자리가 될 육지가 조성된다. 그리고, 육지는 식물로 옷을 입고, 식물은 각종 생명체의 대사를 가능케 하는 열매와 산소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에 사람이 등장한다. 사람은 그렇게 모든 환경을 필요로 한다.생명은 이렇게 유기적 질서로 조성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 즉, 건강도 그렇게 유기적 질서에 의해서 이해되고 디자인 되어야 한다. 





이 생명 디자인의 개념을 21세기 도시문화환경 건설에 적용하기 위한 첫 번째로 ‘주택환경’ 디자인을 살펴보려 한다. 





전통주택과 현대주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독주택의 비율저하로 특징지을 수 있다. 즉, 단층 형태의 주택이 철과 콘크리트라는 건축재료의 개발로 고층형태의 주택이 점차 개발되어서 이제는 부동산이 재산증식의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아파트가 주택환경의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단언컨데 아파트만큼 건강한 삶을 저해하는 주택형태는 찾아보기 힘들다.주택은 생명을 기억하고 이어주는 역사적 공간이다. 침대가 있는 방, TV가 있는 거실, 요리할 수 있는 주방, 화장실 이런 것들이 있다해서 주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육체만으로 사람이 아니듯이 주택에도 공간의 질이 있다. 





역사로 생명을 기억하는 공간이 있다.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를 생명으로 이어주는 공간이 있다. 그런 곳에서는 새로운 것이 새롭지 않다. 한편, 아파트는 새로이 시작할 때마다 느끼는 건조함이 척박하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유기적 생명의 역사가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주택은 사람이 없어도 있었던 그 사람의 생명의 자취가 기억된다. 그러나, 아파트는 그 기억을 오래 담을 수 없다. 





건강한 생활은 건강한 생활을 기억하는 공간 속에서 싹이 튼다. 그 기억된 여러 생명의 생활이 함께 어우러져서 현재의 나를 안고 있을 때, 나는 거기서 살 수 있게 된다. 그곳은 내가 안길 수 있는 터이기 때문이다. 





주택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내가 어우러져서 미래를 싹 틔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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